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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가 코로나19 우려에도 방역대책을 어기고 술판을 벌였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배동욱 소공연 회장의 회원 자격 시비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까지 제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소공연은 지난달 25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당일 행사에서는 걸 그룹이 등장하고 마스크 없는 참가자들이 술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 공분을 샀다. 소공연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페이스북 등에도 비판 댓글이 잇따랐다.
이에 배동욱 소공연 회장은 회원 사과문을 통해 “사려 깊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방역대책을 철저히 준수했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소상공인이 힘든 시기에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비판 여론은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소공연은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한다고 자처해온 법정 단체로 2015년 5억원, 2016년 10억원, 2017년 15억원, 2018년 25억원 2019년 29억원의 국고보조금이 지급됐다.
이런 상황에서 배 회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부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김선희 이용사협회 중앙회장은 지난달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배 회장에 대한 회장 직무집행정지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김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배 회장이 제출한 후보 서류를 검토한 결과 실제 정회원 요건에 부합하지 못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연합회 가입규정에 따르면 활동범위가 9개 이상 '지방자치법' 제2조제1항제1호에 따른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도에 걸쳐야 하고 총 50명 이상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어야 정회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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