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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수도권 2기신도시에서 1만7000여 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2기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민간택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내집마련이 가능하고 주거 인프라 여건도 속속 확충돼 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 집값에 밀려난 수요자와 여유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이 주거 대안으로 2기 신도시 행(行)을 택하면서 분양 열기가 뜨겁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수도권 2기신도시에서 아파트 총 1만7577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검단신도시가 8467가구로 가장 많고 ▲운정신도시 6235가구 ▲동탄2신도시 2664가구 ▲광교신도시 211가구다. 판교, 양주, 한강, 위례신도시는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없다.
현재 조성 10년이 넘은 2기 신도시는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다. 공공 주도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학교, 공원, 상업시설 등 생활기반이 체계적으로 조성돼 입주 시점에는 편리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수요자 입장에서 부담도 적어 탈(脫)서울 수요자를 운집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2300만원인 반면 수도권 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인천은 각각 5억1900만원, 3억5000만원으로 반값 수준이다. 여기에 2기 신도시 분양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된다.
이에 2기 신도시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분양 열기를 주도 중이다.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809대 1로 역대 청약 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검단신도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THE SIGLO’도 57대 1로 검단신도시 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2개 단지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라 포레(37대 1)’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더 클래스(24대 1)’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단지에는 억대 웃돈도 붙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5㎡는 5월 8억9300만원에 거래돼 1년(6억900만원)새 3억 가까이 올랐다. 한강신도시 ‘구래역 메트로타워 예미지(전용91㎡)’, 양주 옥정신도시 ‘대방 노블랜드 더 시그니처(전용 85㎡)’또한 5월 7억1400만원, 6억5600만원에 거래되며 1년만에 2억 넘게 상승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7월부터 3기 신도시 청약이 시작되지만 입주까지는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당장 공급이 가시화된 2기 신도시로 내집마련 수요 유입이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며 “2기 신도시는 이미 생활 인프라 구축된 것은 물론 추가적인 교통 개선책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에도 가치 상승 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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