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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대전광역시에서 1만 4,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대전에 아파트 15곳, 총 1만4123가구(임대포함, 총가구)가 공급된다. 상반기 공급된 2892가구보다 4배 이상 많고, 작년 하반기 분양된 3861가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전은 주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상반기보다 4배 이상 많은 분양 소식에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대전 내 가구수는 2016년에는 60만6137가구였지만 2020년에는 65만2783가구로 4년 동안 4만6646가구나 늘었다. 반면 부동산114에서 집계한 동기간 대전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664가구에 불과하다. 올해도 입주했거나 입주할 물량은 6233가구 정도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다 보니 대전 집값 상승세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매매가 상승률은 20.96%로 나타났다. 동기간 전세도 24.55%나 상승했다. 매매는 전국에서 4번째, 전세는 전국에서 3번째로 크게 오른 수치다.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한국부동원 청약홈에 등록된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대전에 공급된 총 6개 아파트는 모두 청약 1순위에 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공급에 접수된 총 청약건수는 2만5565건으로 평균 청약경쟁률 25.77대 1로 상반기 전국 분양시장 평균 청약경쟁률인 18.63대 1보다 높은 수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는 많아지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새로 공급하는 아파트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공급되는 대전 하반기 물량이 눈길을 끈다. 지역별로는 ▲동구 4006가구 ▲서구 3482가구 ▲유성구 1851가구 ▲중구 1473가구 ▲대덕구 237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8월에는 대전 동구 천동3구역이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동구 천동·효동 일원에 3463가구를 신규 공급하는 사업이다. 또한 중구 용두동에서는 용두동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474가구가 나온다. 현재 철거가 마무리 중이며 8월에는 분양할 예정이다. 9월에는 서구 용문 1·2·3구역 재건축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2763가구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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