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늘고 호가 꿈틀…바닥쳤나

e매일뉴스 기자 2024-07-02 16:14:53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고 매물 호가가 꿈틀대면서 본격적인 상승세 전환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2일 오후 서울의 한 지역 아파트 단지 전경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고 매물 호가가 꿈틀대면서 본격적인 상승세 전환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고금리와 주택시장 불확실성에 매수 심리가 눌렸던 상황에서 상승 신호가 더욱 강해질 경우 시세 탄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신고된 물량 기준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4935건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종합부동산세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수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 예정됐던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매수 대기자들이 대출 감소 전에 주택 구매를 앞당긴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풀이도 나온다.

매물도 사라지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수는 총 8만2039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대비 2.9% 감소한 수준이다. 한 중개업소의 관계자는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아직 호가 변화가 크지 않은 상황임에도 최근 들어 매물을 걷어들이는 집주인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상승세 전환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당분간 서울 등 인기 지역과 신축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시장도 아직 차가운 상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가구 기준 올해 상반기 총 144개 단지에서 6만943가구가 공급됐으며 이중 1순위 청약에 37만8894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6.22대 1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87대 1 보다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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