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폰 구매자의 자급제폰 구입 비율이 3명 중 1명을 넘어섰다. 특히 알뜰폰(MVNO) 이용자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자급제폰을 선택했다.
이동통신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매년 2회(3~4월, 9~10월. 회당 표본규모 약 4만명) 실시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6개월 내 휴대폰을 구입한 전체 소비자 중 자급제폰 선택 비율은 35%였으며 알뜰폰 이용자는 이 비중이 90%에 달했다. 1년 전(25%, 77%)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빠르게 증가한 수치로, 알뜰폰 신규 가입자의 경우 대부분 자급제폰을 선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림1].
자급제폰 구입 주요 이유(중복응답)로는 △요금제 선택이 자유로워서(40%) △단말 가격이 저렴하고 할인이 많아서(26%) 등 가성비 측면의 요인이 많았으며 △구매과정이 간편해서(24%) △통신사 가입∙해지∙변경이 자유로워서(21%) 등 편의성 측면의 장점이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통신사 매장이 불편해서, 싫어서가 15%였는데 특히 20, 30대는 이 비율이 각각 23%, 19%로 더 높았다. 판매원의 상품 권유 행태에 대한 반감과 코로나로 인한 대면 접촉 기피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MZ세대의 특징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알뜰폰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20대, 50대 이상이 각각 25%를 차지했고, 30대 24%, 40대 21%, 10대 5% 순이었다. 10대를 제외하곤 모두 20%대로 큰 편차가 없지만 최근 수년간 연령대별 비중은 급격하게 변했다[그림2].
2018년과 2019년에 13%, 2020년 18%이던 20대 비중이 25%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30대와 10대 비중도 완만하게 상승한 반면 40대, 50대 이상은 크게 줄었다. 특히 2018년 36%로 10~30대 비율을 합친 것과 같던 50대 이상 비율이 급격히 감소한 대신 20대 비율은 2배가량(13→25%) 상승하며 동률을 이뤘다.
그 결과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아우르는 말)에 해당하는 10~30대 이용자가 전체의 54%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년 46%에서 1년 사이 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더 이상 ‘어르신폰’이 아니라 전 국민의 휴대폰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연령대별 인구를 감안하면 사실상 20대가 알뜰폰 주류세대로 떠올랐다.
댓글
(0) 로그아웃